갱년기 우울증을 극복한 50대 주부의 이야기, 달리기에서 책쓰기까지
최창희 (스토리위너코치)
AI & 글쓰기로 세상을 바꾸는 콘텐츠
이 글의 핵심
- - 갱년기 우울증과 빈집증후군을 겪던 50대 주부가 달리기로 인생을 바꾼 실화
- - 롱패딩에 스노우부츠 신고 시작한 첫 달리기가 5km 러너, 그리고 책쓰기까지
- - '나는 약해서 안 돼'라는 제한신념이 깨지고,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과정
“아이들이 독립하고 나니, 갑자기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더라.”
50대 즈음이 되면 이런 말들 많이 하시죠. 수십 년간 아이 키우고, 집안 살리고, 남편 뒷바라지하며 달려왔는데… 어느 날 문득 아이들이 크고 나면 집이 텅 비어버린 느낌. 나는 이제 뭘 해야 하지? 이 허전함은 뭐지?
여기에 갱년기까지 겹치면 몸도 마음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이유 없이 우울하고, 의욕이 사라지고, 소파에 누워 핸드폰만 보게 되는 날들.
오늘 소개하려는 책의 저자 이경희 씨도 정확히 그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시작한 달리기 하나가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나이 오십, 나의 전성기는 지금부터』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누구를 위한 책인가
- 갱년기 우울증으로 무기력한 날이 많은 분
- 아이 독립 후 빈집증후군을 겪고 있는 분
- “이 나이에 뭘 새로 시작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
- 운동이나 글쓰기를 해보고 싶지만 자신감이 없는 분
- 50대, 나만의 이야기를 갖고 싶은 분
한 줄로 말하면, 갱년기와 빈집증후군 사이에서 “진짜 나”를 찾고 싶은 모든 분을 위한 책입니다.
갱년기와 빈집증후군, 그 사이의 시간
저자 이경희 씨는 20대에 결혼해서 해외에서 13년간 두 아이를 키웠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쉴 틈 없이 아이들을 돌봤고요. 그렇게 아이들이 하나둘 독립하고 나니, 갑자기 텅 빈 일상이 찾아왔습니다.
갱년기와 빈집증후군의 고통을 알기에 이 정도 어려움은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갱년기 증상에 빈집증후군까지 겹치면서 무기력의 늪에 빠졌습니다. 소파에 누워 핸드폰만 보는 날이 이어졌고, “나는 이제 뭐지?”라는 질문만 맴돌았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 속에서 뜻밖의 전환점이 찾아옵니다.
롱패딩에 스노우부츠, 그렇게 첫 달리기가 시작됐다
저자의 첫 달리기는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영하의 겨울날, 롱패딩에 스노우부츠를 신고 나갔습니다. 운동복도, 러닝화도 없이.
롱패딩에 스노우부츠 신고 허접하게 시작했던 러닝이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5키로를 달리는 러너가 된 것처럼 책쓰기도 비슷하지 않을까.
처음 2km까지는 다리가 천근만근, “그만 집에 갈까?” 하는 유혹이 끊임없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2.5km 반환점을 지나면 “완주하겠다”는 의지가 솟구쳤고, 어느새 5km를 완주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특별한 장비도, 거창한 계획도 없었습니다. 그냥 나가서 뛰었을 뿐. 하지만 그 작은 시작이 모든 것을 바꿨습니다.
”나는 약해서 안 돼” — 그 생각이 깨진 순간
달리기가 바꾼 건 체력만이 아니었습니다. 저자가 수십 년간 품고 살았던 생각, “나는 몸이 약해서 무리하면 안 돼”라는 제한신념이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나는 못해” 하고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달리기를 계속하면서 “못해”가 “어떻게 하면 될까?”로 바뀌었습니다.
날씨가 추우면 “오늘은 쉴까?”가 아니라 “어떤 옷을 입고 나갈까?”를 고민하게 됐고, 비가 오면 “아파트 계단 오르기를 해볼까?”라는 대안을 찾게 됐습니다.
생각의 유연성으로 얻게 된 가장 큰 선물은 용기였다. 용기는 새로운 세계로 나를 이끌었고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나에게 ‘더 넓은 세상’으로 가는 입장권을 갖게 해주었다.
이 변화가 결국 책쓰기로 이어집니다.
설거지를 하는데 글이 써진다
유튜브에서 책쓰기 영상을 보게 됐을 때, 평소였다면 “나는 못해”라고 넘겼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클릭하고, 알아보고, 실행으로 옮겼습니다.
문제는 컴퓨터였습니다. 이메일 체크가 전부였던 분이 노트북으로 글을 써야 했으니까요. 결국 남편에게 배웠습니다.
이 대목이 참 공감됩니다.
내 나이 여성들은 알 것이다. 가장 하기 싫은 일 중의 하나가 자녀나 남편에게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란 걸.
하나씩 배워가며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막상 앉으면 글이 안 써졌습니다. 며칠을 썼다 지웠다만 반복. 그러다 문득 달리기를 떠올렸습니다. 달리기도 처음엔 힘들었지만 루틴으로 만드니 됐잖아. 글쓰기도 마찬가지 아닐까.
그래서 밀린 설거지부터 했습니다. 빨래 돌리고, 청소하고, 장보고. 그랬더니 오히려 머릿속이 맑아지면서 글감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50대 갱년기 여성이 느끼는 변화를 진솔하게 써가는 것이었다.
나와의 화해, 그리고 책 한 권
글을 쓰면서 저자는 예상치 못한 경험을 합니다. 과거의 자신과 마주해야 했던 것입니다. 절망, 좌절, 서러움, 수치심…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감정들.
무기력하게 소파에 누워 핸드폰만 보고 있던 나에게 “정말 힘들었구나” “너의 마음을 몰라줘서 서럽고 외로웠구나”라고 조용히 말을 건네주자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그 작은 한마디로 마음속의 묵직한 무언가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나는 더 이상 무기력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무능력자가 아니었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가족들을 위해 애쓰면서 버텼고 혼자서 보이지 않는 내면의 전쟁을 치르며 살았던 용감한 전사였다.
나와의 화해를 책쓰기를 통해 하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보지 못한 일이었다. 살아있는 것이 참으로 감사했다.
책에서 더 자세히 다루는 것들
위에서 정리한 것은 책 내용의 일부입니다. 『나이 오십, 나의 전성기는 지금부터』는 15장 +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고, 갱년기를 겪는 50대 여성이 공감할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 1~3장 엄마로서의 삶, 정체성 혼란, 무기력의 시간
- 4~6장 달리기 시작, 앱 따라 뛰다가 러너가 된 이야기
- 7~8장 제한신념이 깨지고, 사고가 유연해지는 과정
- 9~10장 컴맹이 노트북 배우고, 설거지하다 글감 찾는 이야기
- 11~12장 과거의 나와 대면하고, 인생의 모든 경험에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
- 13~15장 변화를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삶을 설계하는 이야기
- 부록 갱년기 여성들을 위한 실용적인 조언들
특히 부록의 갱년기 실용 팁은 저자가 직접 겪으며 알게 된 것들이라 현실적입니다.
저자 이경희
20대에 결혼해 해외에서 13년간 두 아이를 키우고,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아이들을 키우며 살았습니다. 아이들이 독립한 후 찾아온 갱년기와 빈집증후군의 시기에, 우연히 시작한 달리기를 통해 자신감과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달리기에서 얻은 용기로 글쓰기에 도전해, 자신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완성했습니다. 현재 작가이자 코치로서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달리기 한 번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운동을 좋아하지도, 글쓰기에 재능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롱패딩을 입고 밖으로 나간 것, 그 한 걸음이 달랐을 뿐입니다.
갱년기 우울증이든, 빈집증후군이든, 지금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아주 작은 한 걸음이면 충분하다는 걸, 이 책이 보여줍니다.
『나이 오십, 나의 전성기는 지금부터』 저자: 이경희 | 출판: 스토리위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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